인간의 의사소통에 있어서, 비언어적 행동이 중요한 기능을 하지만, 주된 의사 소통의 통로는 언어입니다. 언어는 인간의 내면적인 상태와 의도를 전달하는 가장 효과적이고 강력한 의사소통수단입니다. 따라서 대인관계는 언어적 의사소통의 내용과 질에 의해 크게 영향받게 됩니다. 대인관계를 촉진하는 언어적 대인기술을 몇가지 요소로 나누어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경청하기
언어적 의사소통에서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듣는 것만큼 중요한 것도 없습니다. 경청하기는 의사소통의 기본적인 과정이며 상대방이 보내는 소통내용에 주의를 기울이고 이해를 위해 노력하는 행동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경청하기는 상대방의 소통내용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표현하며 상대방으로 하여금 개방적이고 솔직한 표현을 촉진하는 기능을 갖습니다. 의사소통기술에서 경청하기는 그 중요성이 점점 더 부각되고 있습니다. smith의 연구에 따르면 다양한 종류의 의사소통에서 사람들은 경청하기에 가장 많은 시간을 소비했고 그 다음이 말하기였다고 합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방법은 다양하며 크게 적극적 경청과 소극적 경청으로 나누기도 합니다. 적극적 경청은 자신이 상대방의 이야기에 주의를 집중하고 있다는 외적인 행동적 표현을 하며 듣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상대방이 한 말 중에서 불확실하거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질문을 하거나 자신이 이해한 내용을 상대방에게 확인하는 발언을 하고 때로는 상대방의 발언내용과 감정에 대해 공감하는 발언을 할 수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눈을 응시하고 상대방 쪽으로 몸을 기울이며 상대방의 이야기 중 중요한 부분에 대해서 고개를 끄덕이는 비언어적 행동은 주의를 집중하여 열심히 듣고 있다는 행동적 표현이 됩니다. 이에 반해 소극적 경청은 상대방의 이야기에 대해서 특별한 외현적 표현없이 수동적으로 듣는 경우를 말합니다. 즉, 상대방이 말하는 화제를 다른 화제로 돌리거나 반박함이 없이 상대방의 이야기를 수동적으로 따라가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잘 들어주는 사람에 대해서 호감을 느낍니다. 특히 적극적 경청을 통해 상대방이 나의 이야기에 깊은 관심과 공감을 나타낼 때 우리는 이해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이런 점에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경청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대인기술입니다.
2) 질문하기
대인관계는 상호작용으로서 서로 다양한 정보를 교환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하기는 이러한 상호작용을 촉진하는 중요한 대인기술입니다. 질문하기는 기본적으로 상대방에게 추가적인 정보를 요청하고 상대방의 태도, 감정, 의견을 확인하는 행동입니다. 이러한 행동은 상대방과 그의 화제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표현하는 것이기도 하며 때로는 의사소통과정을 통제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질문은 언어적 의사소통에서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합니다. 예를 들어, 소크라테스는 상대방과의 철학적 논쟁에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기보다는 상대방의 주장에 대해 적절한 질문을 던짐으로써 상대방으로 하여금 자기주장의 모순과 비합리성을 자각하도록 유도하였다. 이렇게 질문은 상대방에게 정보를 요청하는 소극적인 기능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의견을 변화시키는 적극적인 기능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질문을 적절하게 잘 하는 것을 쉽지 않습니다. 적절치 못한 질문은 상대방을 당혹하게 하거나 조롱과 비난으로 받아들여져 인간관계를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특히 낯선 사람과 처음 만나는 상황에서는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해 많은 질문을 하게 됩니다. 이때 질문은 상대방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의 표현이지만 적절한 내용의 질문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대방에 대한 관심이 있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질문공세를 퍼붓는 것보다는 상대방의 질문을 받고 또 상대방에게 질문을 하는 균형있는 상호작용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질문을 할 때는 적절한 시기를 포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울러 질문을 할 때는 적절한 시기를 포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대방이 한창 중요한 이야기를 하는 중간에 질문을 하기 보다는 이야기의 한 마디가 끝났을 때 궁금했던 점을 묻는 것이 자연스런 대화를 위해서 효과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