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단계와 인간관계 두번째
청소년기 - 중, 고등학생의 인간관계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교우관계는 한층 성숙해지고 활발해진다. 청소년기에 해당하는 이 시기는 부모로부터의 심리적 독립이 일어나는 시기로서 가족관계보다 교우관계가 주요한 인간관계로 자리잡게 됩니다. 이시기에는 친구를 선택하는 기준이 외모, 운동능력, 학업성적, 사회경계적 지위 등의 외적 기준에서 성격, 인간성, 가치관, 종교, 취미, 관심사 등의 심리적 특성으로 옮겨가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반친구나 학교친구 외에 취미, 종교, 관심사에 따른 서클활동이 증대되어 다양한 친구관계가 형성됩니다. 아울러 선후배간의 위계적 교우관계가 생겨나고 선생님과의 관계도 좀더 깊이 있는 관계로 발전하게 됩니다. 또한 사춘기에 해당하는 중고등학교 시기에는 신체적 성지잉 뚜렷이 나타나게 되고 이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됩니다. 특히 대학입시준비가 강조되는 우리나라 중,고등학교의 교육현실에서는 공부에 대한 압력이 이 시기의 인간관계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공부와 교우관계가 갈등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지나치게 공부에 매달리게 되어 활발한 교우관계가 억제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교우관계가 협소해지고 인간관계에 필요한 대인관계기술을 습득하는 기회를 놓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반면에 교우관계가 이성관계로 인하여 학업을 소홀히 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청년기 전기-대학생의 인간관계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대학에 진학하거나 직장으로 진출하게 된다. 이 시기는 청년기에 해당합니다. 대학에 진학하게 되면 인간관계의 양상이 현저하게 달라집니다. 첫째, 인간관계의 폭이 넓어집니다. 일반적으로 청소년기는 인간관계가 가장 활발한 시기인데, 한국사회에서 청소년기에 해당하는 중고등학교 시기는 학생들의 시간과 노력이 입시준비에 집중되기 때문에 대학에 진학하고 나서야 비로소 억눌렸던 인간관계의 욕구가 활발한 인간관계로 나타나게 됩니다. 중,고등학교 시절의 제한된 인간관계에 비해 대학에서는 학과, 동아리, 동문회, 동향회 등에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많은 사람들과의 활발한 교우관계가 이루어집니다. 둘째, 인간관계가 이루어지는 상황에도 현저한 변화가 일어납니다. 중,고등학교에서는 같은 반의 지정된 좌석에서 정해진 수업을 바다야 하기 때문에 반친구, 분단친구 등 노력하지 않아도 주어지는 인간관계의 틀이 있습니다. 대학에서는 이렇게 주어지는 인관관계의 틀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대학에서는 부모나 교사의 교제와 제약이 사라지고 학생 개인에게 많은 자유와 자율이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물론 같은 학과 또는 학부라는 소속의식이 있지만 그 집단의 응집력이나 구속력이 약합니다. 특히 소속인원이 많은 학과나 학부엣는 더욱 그렇습니다. 학생 개인이 스스로 적극적인 노력을 하지 않으면 인간관계의 형성이 어렵습니다. 이렇듯, 상황의 급격한 변화 때문에 대학 초기에 인간관계를 형성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셋째, 인간관계의 질도 변화합니다. 친밀한 인간관계의 대상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질 뿐만 아니라 선택의 기준도 변화합니다. 중,고등학교에서 같은 학교나 같은 반의 소속의식에 근거했던 교우관계보다는 성격, 가치, 이념, 취미, 관심사, 졸업 후 진로 등 다양한 기준에 근거한 교우관계로 변화합니다. 또한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요인도 변화합니다. 많은 선택 대상이 있기 때문에 인간관계의 형성과 와해도 빈번하게 나타납니다. 넷째, 대학생 시기에는 이성교제가 활발해집니다. 이성관계에 대해서 자유롭고 허용적인 분위기를 제공하는 대학에서는 미팅, 소개팅 등을 통해 이성과의 만남이 빈번해집니다. 깊이 있는 실질적인 이성관계가 처음으로 이루어지는 시기는 청년기초기에 해당되는 대학생 시기입니다. 성인으로서 진지하고 깊이 있는 이성관계를 형성하고 사랑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러한 이성관게를 통해 강렬한 감정이 개입되는 새로운 인간관계를 경험하게 됩니다. 만남과 이별을 통해 여러 이성을 탐색하기도 하고 때로는 이 시기에 만난 이성과 결혼을 하게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청년기 후기-직장인의 인간관계
대학을 졸업하는 20세 중후반은 인생의 발달단계 중 청년기 후기에 속합니다. 이시기에는 사회에 진출하여 직장인으로서 새로운 인간관계를 경험하게 됩니다. 이 시기에는 대학시절에 비해 인간관계의 폭이 좁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직장에서 지내야 하기 때문에 직장에서의 인간관계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되는 반면, 교우관계는 상대적으로 위축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직장의 가장 큰 특성은 잘 짜여진 조직사회라는 점입니다. 조직사회는 위계적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그 조직사회의 구성원인 개인에게는 직위와 업무가 주어집니다. 직업적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직장동료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게 됩니다. 직업사회는 친목단체와 달리 구성원의 업무수행 능력과 성과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을 효율적으로 발휘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업무수행과정에서 직장동료나 상사와 협동적이고 효율적인 인간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사회에서는 직업활동을 통해 경제적 독립과 안정을 이루는 과정에서 결혼을 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이 시기는 평생을 같이 할 배우자를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선택하는 시기입니다. 결혼을 함으로써 독립된 가정을 이루고 남편-아내의 부부관계를 형성하게 됩니다. 자녀가 출생하게 되면 부모의 위치에서 부모-자녀의 관계를 경험하게 됩니다. 20대 중반에서부터 30대에 해당되는 청년기 후기는 사회에 진출하여 유능한 직장으로서 활발한 직업적 활동을 하는 시기입니다. 아울러 이 시기는 배우자를 선택하고 결혼을 하여 부부관계를 형성하고 어린 자녀를 양육하는 일이 중요한 과업이 됩니다.